밀양 주민, 세번째 자살시도
수면제 수십 알과 술 마셔 병원 이송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밀양시 단장면 96번 송전탑 현장에서 동화전마을에사는 권모(53·여)씨가 수십알의 수면제와 술을 마셨다.
권씨는 대책위 관계자의 신고로 3시 50분쯤 119구급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돼 위세척을 시도했지만, 세척을 거부해 다시 창원 삼성병원으로 이송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불량원전부품 문제로 원전건설 자체가 지연된 상황에서 송전할 전기도 없는 송전탑 공사를 지금 강행해야 한다는 한전 측의 논리는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한전을 질타했다.
그는 "게다가 두 번째 희생자의 장례기간 만이라도 공사강행을 멈춰달라는 유족과 대책위 측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사를 강행하는 한전 측의 태도가 또 다른 불행한 사태를 가져오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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