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정부, 실종자 다시 290명으로 늘어
하룻새 6차례 발표 번복, 사망자 6명으로 늘어나
이경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앞서 16일 오후 4시30분 브리핑에서 "해안경찰청 사고수습본부에 의하면 현재 탑승인원이 459명, 구조가 164명, 사망이 2명, 실종이 293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 탑승자 및 구조자 수 번복이었다.
중대본은 그러나 이날 밤 9시 또다시 "선원 3명이 늘어 승선자는 모두 462명"이라며 "이에 따라 구조자는 17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84명으로 줄었다"고 네번째 정정을 했다.
그러더니 현지 구조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해경이 이날 밤 11시께 구조자가 175명이라고 정정 발표했고, 17일 새벽 0시 30분께 중대본과 해경 등은 탑승자 475명, 사망 6명, 실종자 290명, 구조자 179명으로 또다시 정정했다. 여섯번째 정정이었다.
중대본과 해경은 승선원 13명이 세월호 화물차에 탑승한 채로 승선한 것을 CCTV를 통해 뒤늦게 확인했다며 이들은 별도 승선 신고를 하지 않아 실종자가 290명으로 늘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의 전체 탑승객은 475명, 사망자는 6명,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90명으로 수정됐다.
사망자는 이날 새벽 경비정이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하면서 6명으로 늘어났다. 시신 가운데 한명은 2학년 9반 담임교사였던 최혜정씨로 확인됐다. 시신 2구 모두 배 바깥에서 발견됐다.
한편 해경은 17일 오전 0시 30분부터 해경 특공대와 해군 잠수부 8명을 투입해 선체를 수색했지만, 물 흐름이 다시 빨라져 선체 안으로 진입도 못해보고 1시간 만에 철수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물살이 잠잠해지면 다시 수색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진도 앞바다에 비가 내리고 최대 초속 10미터의 바람이 불어 파고가 치는 등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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