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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사수파 "2.14 전당대회 참여하겠다"

“전대합의안 사인은 거부”, '대통합 신당'으로 미봉

고건 불출마로 선도탈당 기류가 수그러들면서 열린우리당 신당창당 논의가 열린우리당을 중심축으로 하는 '대통합 신당'으로 봉합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신당이란 단어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온 당 사수파도 '리모델링' 수준이라면 참여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당 사수파인 김형주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모임 의원들이 최종 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오는 2·14일 전당대회에서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려는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오는 28일 당원모임에서 최종 논의를 해봐야하겠지만 당 혁신모임과 참정연 등이 소수임을 인정하고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노선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위에서의 결론에 더 이상 함께 내용이 없어 전대 준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년 의원과 이원영 의원에게 합의안에 사인하지 않도록 했다"며 "정치발전은 당의 사수만이 아닌 혁신정당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틀의 전환이 바람직하며 미래세력과 당 울타리를 뛰어넘는 연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대 참여는 사실상 통합신당을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주적 정신에 따라서 큰 틀의 합의에 동의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의견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당 의장 및 최고위원 선거) 후보전술을 고려하겠다. 소수의 한계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참정연에서 의장 후보를 낼 수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참정연 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혀,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통합신당파와 사수파간 대결도 예상된다.

현재 전대준비위 15명 중 13명이 ‘대통합신당을 추진하고, 그것을 새 지도부에 위임한다’는 문안에 합의한 상태로, 당 사수파인 참정연과 신진보연대가 ‘창당정신을 계승하는 내용을 담자’며 대통합신당 추진에 반대함에 따라 전대준비위는 당 사수파를 대표한 2명의 위원이 서명하지 않은 채 최종문안을 비대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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