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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남-수도권 열린당 의원들 입당 타진 사실”

원내교섭단체 구성 목표로 열린-국중당과의 연대 추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연일 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당 해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호남 및 수도권 지역 의원들이 최근 민주당에 입당 의사를 타진했다고 민주당의 이상열 대변인이 밝혔다.

민주당.열린당.국중당 의원 합쳐 제3지대 통합신당 구상

이상열 대변인은 24일 국회 브리핑 후 본지와 만나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최근 민주당 입당 의사를 타진한 것은 사실이며 이를 대의의 틀에서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과 함께 수도권 의원도 있다”며 “지도부 연석회의 등을 거쳐 이들의 입당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오는 31일 당 대표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지, 아니면 그 전후가 될지 결정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최종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당 의사를 밝혀온 의원들의 수는 말하지 않겠지만 그중에는 민주당과 색깔이나 지향점이 잘 맞는 의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의원도 있다. 지금 이들을 수용할 지 아니면 입당의사를 거부할 지는 추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원내 핵심 당직자는 "열린우리당 광주.전남지역 의원 3-4명이 최근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며 "이들 의원들이 입당하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호남지역의 좌장인 염동연 의원이 선도탈당론을 주장한 이후 최근 수도권과 호남출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민주당에 입당 의사를 밝힌 뒤 최근 지역구에서 당원행사 등을 열어 탈당 의사를 밝힌 뒤 당원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여론 수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의 수용 여부를 놓고 심사숙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난파선이 된 상황의 열린우리에서 사람을 빼오는 것 처럼 비칠 수 있는 만큼 부담이 있다며, 특히 이들이 입당할 경우 중도통합노선에 기반한 정계개편의 명분이 약해지면서 향후 정계개편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고, 특히 내년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 원외위원장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처럼 입당 가능성을 타진해온 열린우리당 의원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대신 중도성향의 열린우리당, 국민중심당 의원들과의 물밑 대화채널을 공개, 제3지대 통합신당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의원 숫자를 원내교섭단체 숫자인 20명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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