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이 권영세 최고위원의 "비열한 역공작"이라는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격을 가했다.

고진화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석춘 공동본부장의 발언은 '1월부터 논의돼 왔지만 내부 반대가 많아 미뤄져 오다가 토론회 형식으로 발표된 것'임이 드러났고, 이는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색깔론이자 불공정 경선 조장행위지만 공동본부장인 권영세 의원은 책임있는 해명 대신 '저급한 술수, 비열한 역공작'이라는 등 지나가던 소가 웃을만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영세 의원이 소장파 대표로 최고위원이 된 점을 지목하며 "권 의원의 발언은 소장파라는 참신한 이미지를 쓴 채 특정 지역, 특정 세력, 낡은 정치와의 결탁을 통해 책임을 전가하려는 기회주의적 양다리 걸치기에 다름 아니다"라며 "공동본부장으로 있는 조직에서 나온 불공정 경선 행위인 만큼 본인이 책임지는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른바 고급정보를 접하는 위치에 있어본 적이 없는 본인으로서는 저급한 술수나 비열한 역공작을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최소한 낡은 색깔론을 조장하거나 방조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권 의원은 기회주의적 양비론으로 사태를 호도하지 말고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과 사과로 책임있는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의원 역시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유석춘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 한나라당 내 정체성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