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방문에 나선다.

박 전대표의 해외 방문은 지난해 독일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세 번째로, 이번 방문은 대표 재임 시절 수락했던 하버드대 초청 강연 등을 위한 것이다.

그는 방미 기간 동안 조야 핵심인사들과 만나 북핵 문제와 한미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또한 내셔널프레스클럽 초청 연설을 비롯,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 중인 '박근혜 후원회 모임'(후원회장 자니 윤)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과 펠로시 하원의장,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유력 여성 정치인들과의 회동 여부.

박근혜 캠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면담 예정자는 미국 현지에 간 후 윤곽이 확실해질 것"이라며 "외교 관례상 누구를 만날 지 미리 밝히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까진 미 국무부 관계자와 의회 관계자 등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여 회동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박 전대표는 방미 기간 중 보스턴과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할 계획이며, 김무성, 서병수, 이혜훈, 한선교 의원과 곽영훈 정책특보가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