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새누리, 당당하면 '국정원 해킹' 국정조사 협조해야"
"현기환 정무수석 임명, 靑이 공천에 영향력 행사하겠다는 것"
이상돈 명예교수는 이날 저녁 교통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 관계자도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나. 다만 대북 해외 정보전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것을 100%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침묵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묵살할 가능성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반대하게 되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나? 대북 해외 정보전을 위한 것인데 그걸 왜 반대하냐"고 힐난한 뒤, "당당하게 수용해야죠. 일말의 의혹을 갖다가 사지 않기 위해서도 국정원이 주로 대북용을 위해서 샀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여당이 국정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며 새누리당에 국정조사 수용을 압박했다.
한편 그는 김무성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제안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청와대가 아마 공천에 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는가 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 먼저 아마 선수를 친 것이라고 본다"며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현기환 전 의원을 정무수석에 임명한 것과 관련지어 "현기환 전 의원은 19대 공천, 2012년 총선에 참여하지 않고 그래서 공천심사위원에 참가했다. 사실상 그 당시 이른바 국회의원 출신인 권영세 당 사무총장과 현기환 전 의원밖에 없었고 실질적으로 공천 작업을 했다"며 "청와대에서 현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것을 보고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가 청와대가 공천에 영향을 행사하겠구나, 이렇게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공천 개입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아마도 유승민 의원이 그런 분위기를 봐서 스스로 결정을 하겠죠"라면서 "현재의 지역구 대구, 또는 뭐 강남 병에 무소속으로 출마 가능성도 저는 상당히 있다고 본다. 정치를 접을 사람은 절대로 아니죠"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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