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朴대통령, 기업인 사면 극렬비난하더니"
"30년 전 민정당으로 회귀중", "김무성, 대표 사퇴선언부터 해야"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새누리당은 도로 민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찍어내자 불과 얼마 전에 압도적으로 재신임을 했던 원내대표를 다시 사퇴시켰다. 거기까지도 기가 막힌데, 전임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루어 정책위의장을 하던 사람을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 개그의 극치"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더구나 합의 추대된 원내대표는 여당이 청와대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며 수평적 당정관계를 부인했다"며 "새누리당이 바야흐로 30년전 도로 민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와 청와대가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들어왔는데, 여당마저도 '임금님 옷이 멋지지 않은가' 하는 꼴"이라며 "유승민이 '임금님 옷이 이상하다'고 하다가 쫓겨난 게 자명해졌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에 비유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 방침에 대해서도 "국민대화합 차원의 사면은 좋다. 하지만 재벌 회장 등에 대한 사면이라면 언어도단"이라며 "얼마 전 성완종 사태 때 전 정권들의 기업인 사면을 극렬 비난하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라며 박 대통령의 석달전 발언을 상기시키며 힐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성완종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경제인 특별사면은 납득할만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로 저는 그동안 극히 제한적으로 생계형 사면만 실시했다”고 자부하면서, 성완종 특사 의혹 수사를 지시했었다.
정 의원은 이처럼 박 대통령을 꼬집으면서 "경제민주화 공약을 적극 지지했던 국민의 입장에서는 재벌 회장들에 대한 사면 보다는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벌개혁이 더 시급하고 절실한 일"이라며 "한국의 보수는 지금 개혁보수로 가는냐 꼴통보수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 실시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을 권력자의 공천굴레에서 풀어주어야 이 땅의 정치행태가 바뀌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오픈프라이머리의 실시는 사실상 중앙당의 폐지를 의미한다, 중앙당의 모습이 지금과는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중앙당 및 당 대표직의 폐지는 당연히 오픈프라이머리의 전제 조건이다, 그런데 김대표는 기존의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고수하고 있다.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맹점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의 주장을 아무도 믿지 않는 이유"라면서 "김 대표는 자기 주장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조만간 현 지도부를 폐지하고 스스로 물러가겠다는 선언부터 해야한다"며 김 대표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화살을 돌려 "대한민국 국정혼란의 진원지는 야당"이라며 "야당은 지금 경제가 추락하고 민생이 파탄상태에 있는데 친노패권을 놓고 당권싸움, 즉 공천권 싸움에 여념이 없다. 원래 야당이 튼튼해야 여당도 긴장하고 정부도 정신 차리는데, 야당이 지리멸렬하니 여당과 정부도 함께 부실해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노조, 공기업노조, 전교조 등을 기반으로 한 친노패권은 작금의 그리스 사태에서 보여준 그리스 좌파들의 행태와 노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좌파 기득권인 그들은 우파 기득권인 재벌과 함께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중소기업을 쥐어짜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을 주도해온 주범들이 아닌가. 부디 야당은 건전하고 강한 야당으로 되살아 나든가 아니면 해체되든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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