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찬성 137표, 반대 89표로 통과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지난 10일 국회에 제출된 박 의원 체포동의안을 236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7표, 반대 89표, 기권 5표, 무효 5표로 통과시켰다.
박 의원은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저는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론을 통해 중형을 선고받은 제가 무슨 면목으로 유권자에 표를 호소할 수 있겠나"라며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겠다.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방탄막으로 감싸달라 요청하지도 않겠다. 일반 국민들과 똑같이 법원의 실질영장심사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배경도 없이 오직 땀과 눈물로 앞만보고 달려왔다. 그 30여 년의 정치여정을 이제 접는다. 더이상 우리 국회가 저로 인해 비난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들께 저의 불찰에 대해서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울먹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투표장에서 박 의원과 포옹을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고,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도 옆자리에서 울먹이는 박 의원을 위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