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일부 전제가 충족된다면 남북정상회담 등 모든 형태의 진지한 대화는 당연히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의원은 16일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사무실 오픈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6자회담은 한나라당의 강경론자들이 본 것보다 미국이 전향적 입장으로 선회, 진전이 됐고, 저는 이것이 정상궤도를 찾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환영입장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연내 남북정상회담 절대불가라는 한나라당의 당론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 한나라당의 당론이란 것이 남북관계에서 미국이 상황을 판단하며 밀고 나가는 부분보다 더 뒤처져 있고 폐쇄적인 면이 있다"며 "물론 북한에 이용당하거나 정략적인 이용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한반도의 안보관계는 과거의 틀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판단조차도 할 수 없는 급격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처럼 평화, 안보체제가 바뀌는데 이런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철 지난 냉전논리를 반복하면 한나라당 혼자 외톨이가 될 수 있다"며 "남북정상회담도 한미동맹이 훼손되지 않고, 그에 걸맞은 평화의 문제가 진전된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