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문제의 J부장' 주종탁, “언젠가는 진실 밝힐 것”

"흙탕물이 다 가라앉아야 바닥 보이는 법"

김유찬씨가 공개한 녹취록 상의 '문제의 J부장'인 주종탁씨는 23일 “언젠가는 이 일의 진실에 대해 발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총선당시 이명박 후보의 조직부장을 맡았던 주 씨는 이 날 본지와 통화에서 “그런 문제 때문에 기자들이 전화를 많이 해서 지금 너무 당혹스럽고 이 문제에 있어서는 발언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전 날 김유찬 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권영옥 씨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 씨는 1996년 당시 권영옥 당시 종로지구당 사무국장,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광철 보좌관과 더불어 이 전 시장의 ‘위증 교사’ 논란의 진실을 알고 있는 핵심 3인방 중의 한명이다.

그는 “제가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지금 현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언젠가는 이 일의 진실에 대해 발언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다른 부분은 묻지 말아 달라. 홍수가 한번 나면 물이 범람해 흙탕물이 되는데, 그 물이 다 가라앉아야 바닥이 보이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느낌이라도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저는 그 조직을 떠난 지가 10여년이나 지났다. 그 일은 최소 12~13년 전의 일이다. 저도 기억이 희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거기에 근거해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12~13년 전 일을 하나하나 상기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의 느낌만 가지고 이번 상황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거듭 말을 아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