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조윤선, 모르쇠 할 거면 장관 사퇴하라"
조윤선 "몰랐던 게 잘못" vs 이혜훈 "부인하러 나왔나"
조윤선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 "그간 문체부가 이를 스스로 철저히 조사해서 전모를 확인하지 못하고 리스트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자신의 개입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국가 지원사업이 문화예술 그 자체가 아니라 정치적 편향성, 이념만으로 배제되선 안된다는 게 제 신념"이라며 "특검 수사가 본격 개시된 이후 이 전모를 명확히 밝혀내도록 모든 직원들이 수사 적극 협조하고 있고, 이제 마무리 되는 대로 논란이 된 블랙리스트 문제가 백일하에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조 장관은 개선할 점이 있으면 특검이 밝혀 내라는 말도 안되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일국의 장관이라는 자가 이렇게 후안무치한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자질이 의심스럽다. 형사소추 과정에 있는 증인의 특권을 주장하고 싶으면 장관직 사퇴 이후에 증언대에서 그 권리를 행사하는 게 맞다"고 질타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도 "세가지 본인에 주어진 핵심 의혹을 다 부인했다. 블랙리스트 작성 주범 의혹, 문체부 장관직에 가서 집행 의혹, 문제 된 뒤 11월 초 직원들에게 파기하라는 파기 주범의 의혹"이라며 "이 발언을 위증으로 추가 고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 역시 "자신의 죄과는 반성의 기미도 없이 장관으로서 모든 일처리를 잘 하겠다고 하는가"라며 "업무보고를 하러 나왔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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