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동영측 "손학규와 상당한 진진 이뤄"

문재인-김한길 등과 잇딴 회동, '결단' 시기 5월될 듯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의장이 최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김한길 통합신당모임 의원들과 잇따라 회동한 사실이 알려져, 향후 그의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동영, 문재인-김한길-이강래 등과 잇딴 회동

12일 정 전의장의 한 측근에 따르면, 정 전의장은 파주 평화대장정을 떠나기 전인 지난주초 대통령 비서실장에 취임한 문재인 실장과 회동했다.

문 실장의 비서실장 취임에 따른 상견례를 겸한 이 자리에서 오랫만에 자리를 함께 한 양측은 서로의 의중을 탐색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 전의장은 이어 지난 6일 밤에는 통합신당추진모임의 김한길, 이강래 의원측의 요청으로 이들과 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이들은 정 전의장에게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자신들이 추진중인 통합신당에 합류해줄 것으로 요청했으나, 정 전의장은 자신의 탈당 여부에 대해선 '노 코멘트'로 일관하며 주로 이들의 통합신당 추진 구상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학규와 상당한 진전 이뤄"

정 전의장은 12일 파주 대장정을 마치고 13일 여의도 무대로 본격 컴백할 예정. 이에 일각에서는 정 전의장이 문재인 비서실장과 만난 대목에 주목해 "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으나, 정 전의장 측근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측근은 "정 전의장이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곧바로 탈당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그것이 정 전의장이 열린우리당에 그대로 남아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으나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 전의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 "이미 손학규 전지사측과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며 "손 전지사가 탈당때 해체된 캠프를 아직 완전 복원하지 못한 상태여서 다소 작업속도가 늦긴 하나 내달에는 구체적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전의장이 함께 일하기를 희망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 대해서도 "정 전총장의 행보가 빨라지는 느낌"이라며 "정 전총장이 늦어도 내달에는 결단을 내리고 그러면 본격적 대화가 시작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지난해말 한 봉사모임에서 만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정동영 전의장과 손학규 전지사. ⓒ연합뉴스


정 전의장 진영에서는 4.25재보선에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 열린우리당이 또다시 참패하고, 정세균 의장이 통합신당 최종시한으로 약속했던 오는 5월13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석달이 되는 날까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정 전의장이 모종의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