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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소수 원리주의자로 정권창출 어림없어"

"현재 구도면 5.16세력에 5.18 짓밟힐 공산 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당 사수파인 친노파를 '소수 원리주의자'로 규정하고 범여권 대통합의 절박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심포지엄 '대선? 우리는 100년후를 준비한다'의 축사를 통해 "공교롭게도 이번 주는 5.16과 5.18이 나란히 있다. 현재 정치구도라면 올 대선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5.16군사쿠데타에 의해 짓밟힐 공산이 크다"며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는 대통합밖에 없다"고 대통합론의 절박성을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그러면서 "소수의 원리주의자들을 묶여 개혁정권을 창출하자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자는 것과 같다"고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진영에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은 자기집의 화장실을 고치는 데 거액을 쓰면서 공중화장실을 고치는 데 인색한 정당"이라고 한나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양극화를 해소할 사회통합을 이룸으로써 민족통합과 정치통합을 아우르는 고민과 철학을 통해 현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해야할 것"이라며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에 대한 이같은 논의 속에서 신자유주의나 낡은 진보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정책들을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7일 경의선 시범 운행 행사의 탑승자 명단에서 자신이 빠진 데 대해선 "비록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내 마음은 이미 열차에 타고 있다. 5백만 실향민과 함께 열차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씁쓸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대선? 우리는 100년후를 준비한다' 심포지엄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서혜석, 우윤근, 이계안, 이상경, 채수찬 의원 등 5명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축사에 나선 정세균 당의장은 "열린우리당 창당시 '사회통합적 시장주의'를 말했으나, 큰 성과를 나타내지 못해 반성한다"면서 "현재 (통합)신당창당을 생각중이어서 새로운 고민이 있어야 하며 토론회를 통해 시대적 과제에 대해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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