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나경원, 文대통령이 '적' '위협'이라니"
"공당을 이런 식으로 이끌어선 안 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이 기사를 보고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6일 대전시당 당원교육 행사에서 "뭉치려면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지 말고 작은 사리사욕은 내려놓아야 한다"며 "우리의 대적(對敵),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방은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화살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돌려 "또 지난 28일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 했다. 국군통수권자에게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 말하는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나"라며 "공당을 이끌어가는 두사람이 이런 사고방식으로 이끌어가면 안된다. 다시는 이런 발언이 없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훈 최고위원도 "북한 미사일 발사 후 황교안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신기루'라며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주장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안보에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비난하고, 일각에선 (황 대표가) 문 대통령을 적이라고도 했다고 한다"며 "마치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반군이라도 된 게 아니냔 생각이 든다"고 가세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황 대표는 지금의 안보상황이 차원이 다른 위기 상황이라고 했다"며 "전 정권에서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할 때 미국에선 대북 선제타격론 얘기가 나오고 북한이 두차례 핵실험을 단행했던 그 시절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현재 상황에 대해 차분히 비교해보라"며 "과연 언제가 안보위기 상황인가"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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