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정 첫 회의 "IMF때 금모으기처럼 단결해야"
재계 "폭넓게 규제개혁해달라", 한국당 "전경련 참여시켜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관정협의회 회의에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없다. 근로자도 고용주도 없다. 오직 대한민국이라는 단결된 마음만 있을 뿐"이라며 "우리 DNA에 위기에 힘을 합쳐 극복하는 유전자가 있다. IMF 경제 위기를 국민들이 금모으기운동으로 슬기롭게 극복해냈듯 이번에도 슬기롭게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이성적 대응과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민관정이 다 모였는데 저는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야당과 여당이 민간이 각각 다른 대응 수준과 대응 방식을 가지고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방안을 촉구하는 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일본의 조치에 대해 국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조하며 항구적 대책을 마련하는등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응해가고 있다"며 "민관정 협의회가 정파나 이해를 떠나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나간다면 충분히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특히 시장의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단 말씀을 잘 알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조속히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오늘 출범하는 협의체가 우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루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종 제도개선과 규제혁파, R&D 지원 등 지원을 폭넓게 중장기 로드맵으로 만들기바란다. 입법부에서 해결해줘야할 규제개혁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으면 한다"며 대대적 규제완화를 주문했다.
반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위원장은 "지금 경제5단체와 민간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일본 재계를 잘 아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안 보인다"며 "전경련을 배제한 채 한일간 대안을 마련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전경련을 이 회의에 참여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3차례, 만남까지 4차례가 있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다섯차례 만났는데 아직 일본 아베 총리와는 단 한차례의 정상회담도 가진 적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즉각적 한일정상회담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치권에선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한국당 정진석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위원장, 바른미래당 채이배, 평화당 윤영일,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이, 재계에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정부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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