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일본, 8.15 이후에 얘기하자더라. 文대통령 경축사 주시"
"미국, 대단히 미국답지 못하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니카이 간사장과도 G20 전에도 이야기를 해 왔고 또 상당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국민이나 일본, 전 세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굉장히 주시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지금 일본과 우리 정부 간에 또는 한·미·일 정부 간에 어떤 조율을 거치지 않고는 어떤 길이 없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가 만약 진전이 없다고 하면 강한 메시지, 지난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신 제2의 그러한 메시지가 나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선 "지금 일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도 GSOMIA는 파기하지 말라. 그러면 일본한테는 뭐를 하지 말라고 했는가"라며 "일본에다도 우리한테 GSOMIA 파기하지 말라 하면 일본에다도 경제보복 제재조치를 취소해라, 최소한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지 우리만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는 없지 않느냐. 그거는 굉장히 미국도 미국답지 못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우리는 지정학적으로 도랑에 든 소다. 미국 풀도 먹어야 하고 중국 풀도 먹어야 하고 일본 풀도 먹어야 하는데 우리한테 어떻게 하란 말인가. 미국 풀만 먹으면 우리가 살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그래서 미국이 좀 미국답게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경제 질서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 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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