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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김성호 법무가 나 밀기로 했다'"?

서석구 변호사 주장, <뉴스타운> 기고문에서 의혹 제기

현역 변호사가 6일 인터넷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사석에서 "고대후배인 김성호 법무장관이 나를 밀기로 했다"고 발언했다며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넷매체 <뉴스타운>의 고정필자인 서석구 변호사(63) 겸 미래포럼 상임대표는 이날 <뉴스타운>에 기고한 글 '李의 처남, 전국 47곳 67만여 평 실제 소유자가 누군가?'라는 글을 통해 이명박 후보 김정정씨의 부동산 의혹을 제기하던 중 "검찰은 이명박의 처남 김재정 명의의 부동산의 실소유자를 조사하여 김재정과 실소유자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처벌하고 조세특례조항을 적용하여 세금을 과징하여야 한다"며 "이명박의 처남 김재정의 전국 47곳 67만여평의 부동산투기에 대하여 검찰은 실소유자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불구하고 왜 인지수사를 하지 않을까"라고 검찰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서 변호사는 이어 "교회조찬모임에서 '고대후배 김성호 법무부장관이 나를 밀기로 했다'고 공공연히 자랑해온 이명박"이라며 "김성호 법무부장관이 이명박을 밀기 때문에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문제 발언을 했다.

그는 "노무현정권과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공작정치를 그만두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정권교체를 방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법무부장관이 이명박을 밀기로 했다는 이명박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명박과 법무부장관은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석구 변호사로부터 이명박 후보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김성호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서 변호사는 보수단체인 미래포럼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대표적 올드라이트인사로, 그동안 여러 차례 이명박 후보 및 이 후보를 지지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김진홍 대표 등에게 강한 반감을 표시하는 글을 쓴 바 있다.

따라서 그의 이번 글도 이같은 반감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나, 현역 법무부장관과 야당 유력대선후보간 유착 의혹을 실명으로 제기했다는 점에서 '카더라' 통신류의 주장으로 넘기기에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박사모 등 박근혜 지지자들 홈페이지에는 문제의 서 변호사 발언을 퍼나르며 이명박 후보와 김성호 법무장관을 맹비난하는 댓글이 붙는 등 서 변호사의 의혹 제기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조짐까지 읽히고 있어, 이 후보 및 김성호 법무장관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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