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선대위는 20일 개표 결과 이명박 후보가 2천표 차이로 어렵게 승리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선 승복의 중요성과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신승'에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했다.

장광근 선대위 대변인은 공식발표가 나오기 전에 성명을 통해 "승리가 확정됐다"며 "경제를 살리고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민심의 승리"라며 "지역, 세대, 계층, 이념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의 지도자를 요구하는 시대적 요망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경선과정에서 파였던 감정과 갈등의 골을 메우고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 나아가야 할 때"라며 "경선이 최종목표가 아니었듯이 본선과정에는 정략과 음모의 달인들이 모인 범여권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부터 우리의 화두는 하나도 화합, 둘도 화합, 셋도 화합"이라고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도 전당대회 '화합의 토크 한마당'에서 "흐릿한 싸움보다 격정적인 싸움 끝에 더 강한 화합이 이뤄지는 것을 봤다"며 "이번 한나라당의 격정적이고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치열함을 보인 만큼 강한 화합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 네 후보는 화합할 수 있을 것이다. 후보의 지지자들도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화합을 호소했다.

이명박 선대위의 이방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단 1백표라도 이기는 후보에게 승복하는 것이 미덕"이라며 "후유증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승자는 포용하고, 패자는 승복해야 한다. 또한 경선 이후 탕평 인사를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불복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표 차이가 적다고 그러면 앞으로 아무 선거도 못하게 된다"고 거듭 승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