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국회 본회의장서 담당판사 수소문하다 '찰칵'
국힘 "판사 신상 캐묻고 다니는 모습, 구차하다"
<동아일보>가 찍은 노 의원 텔레그램 화면에 따르면, 노 의원은 대정부질문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같은 당 소속 박범계 의원 및 원외 인사들에게 "이환기 재판장 프로필 알아봐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장관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잘 모르는 판사네요. 확인해 볼께요"라고 답했고, 원외 인사들은 답변하지 않았다.
노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피고인 방어권 차원에서 알아보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도를 접한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에 태만했다는 것은 새삼 지적하기도 낯부끄러운 사안"이라며 "개인 신상 문제가 그렇게 중요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재판에 집중해야지, 불체포특권이라는 방탄막은 한껏 활용해놓고 국정은 나 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니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노웅래 의원은 ‘피고인의 방어권 차원에서 알아보려 한 것’이라 변명을 늘어놨지만, 현직 국회의원이 자신의 권력과 인맥을 활용해 재판부를 압박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막에 ‘끼워팔기’식으로 들어가 곁불을 쬐고 그걸로도 모자라 현직 도지사, 전직 법무부 장관 등에게 판사의 신상을 캐묻고 다니는 모습이 구차해 보일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셀프 구명’을 위해 자신이 탄핵을 추진했던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와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며 법조계의 전관예우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던 과거의 자신과 맞서 싸우는 모습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노 의원이 2021년 2월 탄핵을 추진했던 임성근 전 부장판사를 변호사로 선임한 것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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