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역사문제는 소신" vs 4.3유족회 "태영호 고발"

태 "나는 전광훈에게 도움 구걸하지 않았다"

2023-04-24 1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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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쓰레기, 돈 비리, 성 비리 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4.3 발언, 김구 발언 등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먼저 지난번 최고위 회의는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맞서 제주4·3유족회는 태 최고위원의 4·3 관련 발언을 명백한 역사왜곡으로 규정해 소송인단을 꾸려 그를 유족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해,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태 최고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며 자신은 전광훈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음을 강조, 우회적으로 김기현 대표와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 자제하게 해 달라고 연락 좀 해 보라고 한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며 "앞으로 저는 우리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참에 전광훈 목사에게 한마디 하겠다. 정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한다면 조용히 있어 달라"며 "민주당과 이재명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우리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김 대표 면전에서 전광훈 목사 문제를 거론한 것은 당이 자신을 징계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내포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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