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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발언 전문] "강제단일화는 반민주적 행위"

"나를 믿어달라. 내가 나서 이재명 이기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강제 단일화 불응을 선언했다. 다음은 김 후보 발언 전문.

김문수 발언 전문

우리 자랑스러운 국민의힘의 존경하는 국회의원님 여러분, 정말 여러분 사랑한다. 여러분들께서 계시지 않으면 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나, 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이 국회는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독재기구고, 인민대회당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뜨거운 노력으로 우리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아직까지 숨 쉬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저는 지난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의원님 여러분들의 절대적 도움으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그 고마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대선에서 더 큰 역할이 계시기를 바란다. 저와 함께 같이 뛰셨던 우리 안철수 후보님, 또 나경원 후보님,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시는 의원님들 여러분들 정말 감사를 드린다.

제가 일찍 의원님들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상 늦어졌다. 그간의 제 사정을 말씀드리고, 저의 심정을 의원님들께 밝히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 저는 5월 3일 전당대회가 끝난 당일 저녁 7시에 저의 선거사무소를 찾아주신 우리 비상대책위원장님과 원내대표님 그리고 사무총장님께 중앙선대위원회 구성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선거 업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선거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동혁 국회의원님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7일까지, 연휴가 끝나는 바로 그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선 단일화 후 선대위’ 이런 말씀을 하신 데 대해서, 저는 상당히 놀랐다. 연휴 중에 저를 뽑고, ‘연휴가 끝나자마자 그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해라.’ 이게 과연 우리 국민의힘에서 책임 있는 당직자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느냐 저는 정말 놀랐다.

무소속 후보가 입당도 하지 않고, 우리당 후보가 되는 경우를 상정해서, 그 무소속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우리당의 자금과 인력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꼭 7일까지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제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우리당에 입당도 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가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모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그동안 저와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많은 후보들은 무슨 존재인가. 그 후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저는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생각한다.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무소속 후보는 저와 처음 만나던 지난 5월 7일 오후 6시로부터 1시간 30분 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5월 11일 등록 마감일까지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했다. 저는 그 점도 이해할 수가 없다.

단일화는 우리 자유 진영의 단일대오를 구성해서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인데,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주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었다. 이런 단일화에 제가 응할 수 있겠는가.

저의 단일화 방안을 이미 말씀드렸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단일화는 이재명에게 승리하기 위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기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 저 김문수는 이재명과의 여론조사에서 여러 차례 승리하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이 있는가.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덕수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단일화의 목적이 무엇인가.

이재명에게 승리해야 한다. 이재명은 불법하고, 부당한 독재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이재명 전선을 이루어서 체제 전쟁에 승리하기 위한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정당하고 합법적이어야 하고, 국민에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 그래서 응할 수 없다.

저 김문수를 믿어주십시오. 저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 제가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후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이다. 제가 승리하겠다. 함께 갑시다. 감사하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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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민주당

    김문수도 사기꾼이 다 되었구만!!!
    한동훈에게 3.5%만 빼앗겼으면 후보가 못됐는데...
    한덕수 팔아 3.5%는 더 훨씬 얻었다고 보는데...
    그러면 그렇게 이용했으면
    빨리 단일화 해야지!
    뭔 말이 그렇게 많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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