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은 '성남당'이 실세" vs 민주 "악의적 프레임"
안철수-민주당 정면 격돌. 민주 "성남 인사들, 실력으로 인정받은 이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67석을 과시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처량하다"며 "갑질 의혹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을 두고는 우물쭈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용산만 목을 빼고 쳐다본다. 계엄을 옹호하고 당장 윤어게인을 외쳐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을 국민통합비서관, 곧 계몽비서관으로 불러야 마땅한 사람이 대통령실을 활보하는데도 민주당은 눈치만 보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인사는 누가 하냐?"면서 "인사, 총무, 민정, 공직기강 비서관실에서 한다. 이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 한 측근인사와 대장동 변호사들이 차지한 자리다. 이들이 이런 인사를 실용과 통합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니라 '성남당'이 실세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민주당 출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은 아첨실장과 소심수석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공룡 같던 민주당이 한 줌의 성남당에 꼼짝 못 하는 이 괴기한 현실. 민주당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대선을 치렀냐"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심당’은 알아도 ‘성남당’은 금시초문"이라며 "안철수 의원이 ‘성남당’이라는 악의적 거짓 프레임을 만들어 이재명 대통령을 흠집 내려 들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비선도, 2인자도 없다. 그런데 무슨 성남당이냐"면서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이런 악의적 거짓 프레임을 들고 나오는 안 의원의 모습이 익숙하다 못해 지겹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부 성남시 출신 인사들은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공직자로서 검증받고 실력으로 평가받은 이들"이라며 "성남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모욕하지 말라. 그런 차별적 시선에 폄훼 당할 이유가 없는 실력 있는 공무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정치’라는 말을 내세우며 정계에 입문했지만 정작 보여준 정치는 누구보다도 지독한 구태였다. ‘성남당’ 거짓 프레임 역시 안철수 의원다운 구태 정치가 아닐 수 없다"며 "안철수 의원은 거짓 프레임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가까이 있던 모두가 떠나 측근조차 없는 자신의 현실부터 자각하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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