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제는 이론 아닌 실천" vs 정 "정글자본주의 거부"
<현장> 이명박-정동영 첫 공개석상서 '기싸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8일 공식행사에서 첫 격돌했다.
이 후보와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연설을 통해 자신이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의 구원투수임을 강조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명박 "경제는 이론이 아닌 실천으로 하는 것"
이명박 후보는 "성장과 삶의 질이 조화를 이루는 2008년 '신발전체제'를 통해 세계 일류국가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경쟁력 제고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능동적 복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신발전체제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교육정책과 관련, "자립형 사립고, 특성화 교육을 위한 마이스터교, 기숙형 공립고교 등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장학생으로 저소득층 우수학생을 선발한다는 점에서 인재양성과 사회적 약자 문제 해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교육복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산업과 관련해선 "이제 금융산업이 투자위험을 다변화시키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부가 민간금융시장과의 협조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을 육성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현지대출(on-lending) 방식이 좋은 예이고, 영미식의 투자은행 육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금산분리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추어 너무나 경직적인 금산분리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산업자본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필요는 없고 감독을 철저히 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금산분리 해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친시장, 친경제 지도자가 나와 파란불이 켜져야 투자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하는지 오랫동안 현장에서 체험했던 사람으로서 시장에 파란 신호등이 켜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법질서 확립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 ▲정부 효율화 및 혁신 ▲중소기업 법인세 부담 완화 등 감세 ▲불합리한 각종 규제의 선진국 수준 개혁 등의 공약을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경제는 이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이다. 좋은 정책이 있다고 해서 다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민간기업과 공직생활을 거치면서 지도자의 능력은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임을 확인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동영 "한나라당식 정글 자본주의 거부"
이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준 반면, 정동영 후보는 이 후보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20%만 잘 살고 80%는 버려지는 2대 8 사회를 원하는가. 한나라당식의 정글 자본주의를 거부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산업과 내수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별없이 함께 성장하는 `차별없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없는 성장은 낙오되고 탈락한 사람들을 다시 성장 대오에 참여시키는 `참여성장'"이라며 "이는 좋은 교육기회, 완벽한 교육훈련시스템, 평생학습제도, 촘촘한 사회안전망의 토대위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차별없는 성장을 위한 첫번째 전략은 `중소기업 강국' 전략"이라며 "일자리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사람 부족, 기술 부족, 자본 부족, 사기 저하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전통 중소제조업에는 활력을, 첨단 중소기업에는 더 큰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산업 육성과 관련,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항공우주, IT, 바이오, 나노 등 신기술산업에서 중국과 일본을 뛰어넘겠다"며 "금융, 문화, 관광 등을 첨단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만들어내고 취약부문인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운하를 파는 대신 항공우주산업 강국을 만들겠다"며 거듭 이 후보를 비판한 뒤, "항공우주산업은 경제적, 기술적 파급효과가 조선과 자동차의 3배로서 2020년까지 중국과 일본에 따라붙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출산업과 내수산업의 연계성을 높여야 내수시장이 활성화된다"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품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국산화율을 높이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첩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정책에 대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는 유연안정성 전략을 펴나가겠다"며 "기업의 유연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사회안전망이 구축되고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으로 재교육과 직업훈련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패자부활이 가능하고 제2, 제3의 성공기회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차별없는 성장을 발판으로 해 한반도 평화시대로 나아가고 낙오자 없는 세계화를 이룰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종전선언을 하고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후보와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연설을 통해 자신이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의 구원투수임을 강조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명박 "경제는 이론이 아닌 실천으로 하는 것"
이명박 후보는 "성장과 삶의 질이 조화를 이루는 2008년 '신발전체제'를 통해 세계 일류국가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경쟁력 제고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능동적 복지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신발전체제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교육정책과 관련, "자립형 사립고, 특성화 교육을 위한 마이스터교, 기숙형 공립고교 등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장학생으로 저소득층 우수학생을 선발한다는 점에서 인재양성과 사회적 약자 문제 해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교육복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산업과 관련해선 "이제 금융산업이 투자위험을 다변화시키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부가 민간금융시장과의 협조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을 육성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현지대출(on-lending) 방식이 좋은 예이고, 영미식의 투자은행 육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금산분리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추어 너무나 경직적인 금산분리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산업자본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필요는 없고 감독을 철저히 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금산분리 해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선 "친시장, 친경제 지도자가 나와 파란불이 켜져야 투자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하는지 오랫동안 현장에서 체험했던 사람으로서 시장에 파란 신호등이 켜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법질서 확립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 ▲정부 효율화 및 혁신 ▲중소기업 법인세 부담 완화 등 감세 ▲불합리한 각종 규제의 선진국 수준 개혁 등의 공약을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경제는 이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이다. 좋은 정책이 있다고 해서 다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민간기업과 공직생활을 거치면서 지도자의 능력은 변화를 주도하는 능력임을 확인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동영 "한나라당식 정글 자본주의 거부"
이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준 반면, 정동영 후보는 이 후보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20%만 잘 살고 80%는 버려지는 2대 8 사회를 원하는가. 한나라당식의 정글 자본주의를 거부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산업과 내수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별없이 함께 성장하는 `차별없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별없는 성장은 낙오되고 탈락한 사람들을 다시 성장 대오에 참여시키는 `참여성장'"이라며 "이는 좋은 교육기회, 완벽한 교육훈련시스템, 평생학습제도, 촘촘한 사회안전망의 토대위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차별없는 성장을 위한 첫번째 전략은 `중소기업 강국' 전략"이라며 "일자리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사람 부족, 기술 부족, 자본 부족, 사기 저하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전통 중소제조업에는 활력을, 첨단 중소기업에는 더 큰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산업 육성과 관련,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항공우주, IT, 바이오, 나노 등 신기술산업에서 중국과 일본을 뛰어넘겠다"며 "금융, 문화, 관광 등을 첨단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만들어내고 취약부문인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운하를 파는 대신 항공우주산업 강국을 만들겠다"며 거듭 이 후보를 비판한 뒤, "항공우주산업은 경제적, 기술적 파급효과가 조선과 자동차의 3배로서 2020년까지 중국과 일본에 따라붙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출산업과 내수산업의 연계성을 높여야 내수시장이 활성화된다"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품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국산화율을 높이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첩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정책에 대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는 유연안정성 전략을 펴나가겠다"며 "기업의 유연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사회안전망이 구축되고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으로 재교육과 직업훈련의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패자부활이 가능하고 제2, 제3의 성공기회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차별없는 성장을 발판으로 해 한반도 평화시대로 나아가고 낙오자 없는 세계화를 이룰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종전선언을 하고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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