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대선은 성격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전략이 달라야 한다. 과거 한나라당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선에선 지방선거에서처럼 '정권 심판론'과 같은 구호를 들고 나오면 안 된다."

한나라당의 대표적 책사이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여준 위원장은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주문했다.

7월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중 하나로 거명될 정도로 소장파 신망이 두터운 윤 위원장은 지난 16일 오세훈 후보의 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뷰스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는 '정권심판'의 의미가 있지만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거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다르다"며 "그런데 한나라당은 선거 캠페인과 전략 차원에서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과거 2번의 대선패배 원인을 진단했다.

윤 위원장은 5.31후 단행해야 할 한나라당 개혁의 방향과 관련해선, "부분적으로 조직을 바꾸고 운영을 바꾸는 정도를 변화라고 국민들은 보지 않는다"며 "당이 문호를 열어 밖에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 있는 사람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 대단한 결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윤 위원장은 오세훈 후보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된 메시지를 읽어야 함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민심이 당심을 눌렀다는 의미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며 "민심이 당심을 눌렀다는 말은 민심과 당심이 달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그 메시지의 뜻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현재 큰 지지율 격차를 보이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냈다. 승리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균형자 이론'에 의해 격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가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윤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은 당의 낮은 지지율을 강금실의 높은 지지도로 극복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당과 후보가 분리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상대방의 패착을 분석했다.

다음은 윤여준 선대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뷰스앤뉴스 : 정계에서 2년간 떠나 있었는데 선대위원장이란 중책을 맡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윤여준 선대위원장 : 오세훈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후 내게 도와달라며 전화를 걸었다. 당시는 내가 “경선이야 도와드릴 일이 뭐 있겠냐”고 넘어갔는데 오 후보가 극적으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됐다. 경선이 끝난 후 오세훈 후보가 또 도와달라고 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도와드리겠다고 했더니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선거를 치르고 싶다고 하더라. 오세훈 후보는 평소에 좋아했던 사람이다. 또 오세훈 후보가 16대 국회에 들어올 때 내가 영입교섭을 했다. 오 후보는 정치판에서 보기 드문 깨끗한 사람이다. 본인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안 도와줄 핑계 댈 것도 없었지만 딱 한 달 동안만 하는 것이니까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해서 나온 것이다.

오세훈 후보가 등장한 과정은 ‘민심이 당심을 눌렀다’는 표현으로 보도됐다. 기성정치권에 불신을 갖고 있던 시민들이 참신한 인물을 통해 변화를 추구했다는 것으로 경선결과를 해석했다. 오세훈 후보의 경선승리라는 것이 그런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에 한국 정치의 변화를 갈구하는 사람으로서 당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너무 큰 지지율 격차, 평균자 이론에 의해 균형 잡힐 것”

뷰스 :이번 지방선거가 ‘이미 끝난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는 말을 했는데 선거 막판 변수가 될 만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윤여준 : 시작부터 지지율 격차가 워낙 벌어진 후 이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치러봤자 뻔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선대본부에 있는 사람은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해선 안 된다.

과거 선거 경험을 보면 양자, 양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 추세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봐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것이 일반적 추세다. 이것이 '평균자 이론'으로, 유권자들이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이다. 밴드왜건 효과(어떤 재화에 대해 사람들의 수요가 많아지면 다른 사람들도 그 경향에 따라서 그 재화의 수요를 더 증가시키는 효과. 즉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의사결정을 의미한다/편집자 주)의 반대 논리로 격차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선거 막판 변수에 대해선 사람의 상상력으로 생각할 수 있는 변화는 있을 것 같진 않다. 격차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추세가 바뀌진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판세가 역전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뷰스 최근 오세훈 후보의 토론회 말 실수가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11평 대각선으로 자도 좁아' '스타벅스 커피는 문화' 등등. 이를 두고 서민을 위장한 귀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가치관 내부에 스며들어 있는 귀족 이미지는 어쩔 수 없다는 비판이다.

윤여준 어느 누구나 몇 시간짜리 방송 토론에 나가서 말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오 후보가 경제적으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살아온 사람이니 그렇게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어렵게 살았는지가 아니라, 정신이나 마음이 서민적인지 아닌지 여부라고 본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 후보는 충분히 서민적인 면모가 있다고 본다. 같이 의정생활을 하면서 그 사람의 관심, 사고방식 등을 보면 상당히 한국사회의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분들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인물과 정당은 분리가 안된다”

뷰스 선거전문가들 사이에선 인물만을 놓고 봤을 땐 강금실 후보가 근소하게나마 우세하다고 말한다. 다만 당 지지율의 차이가 워낙 커서 강 후보를 이를 뒤집지 못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옆에서 지켜본 오세훈 후보와 강금실 후보에 대해 평가해 달라.

윤여준 그 부분은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다. 강금실 후보나 오세훈 후보나 인물 면에서 봤을 때 우열을 가르기는 힘들다. 강금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이번 지방선거는 성격이 정권에 대한 심판이기 때문이다. 당초 우리당의 지지도가 낮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은 강 후보를 후보로 영입하면 우리당과 강 후보가 분리될 것으로 생각했다. 개인의 높은 지지도로 경쟁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당시 신문을 보면 정동영, 김근태 등 열린우리당 대권주자들이 서로 강 후보와 더 가깝다는 말을 하곤 했다. 후보 개인의 인기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물과 정당은 분리가 안 된다. 지지율이 같이 하락하는 것이다. 보라색 옷을 입고 덕수궁을 걸으며 과거와는 다른 선거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상징성을 보여준 사람이 시작하자마자 네거티브를 하지 않았나. 이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컸을 것이다. 강금실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니까 평가를 내릴 수 없다. 강 후보도 한국사회가 배출한 좋은 인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뷰스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번 서울선거에서 강금실을 찍어야 한다’는 말이 솔솔 흘러 나온다고 한다. 오세훈 후보가 상징하는 ‘인적 청산론’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인데.

윤여준 과거에는 정치개혁이라는 것이 인적 청산을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오세훈 후보가 한나라당 대표가 되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도 아닌데 ‘이번 선거에서 강금실을 찍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도 집권하자마자 주류를 교체하겠다고 했다. 어떤 개혁이든 인적 청산을 목표를 하면 안 된다. 개혁의 과정에서 소수의 인물이 필연적으로 청산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면 안 된다.

”한나라당 개혁, 문호를 열고 외부 인재 영입해야”

뷰스 윤 위원장이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나라당이라는 울타리를 그대로 두고 화장만 조금 바꾸는 식의 개혁은 안 통한다. 정형근 김용갑 같은 얼굴을 그대로 두고 당이 바뀌었다고 하면 국민이 믿겠느냐. 과거와의 단절을 상징하는 인물이라야 한다" 이 말의 의미와 지금 한 말은 조금 의미가 다른 것이 아닌가.

윤여준 그것은 어느 신문기자와 밥 먹으면서 얘기한 것인데 분명하지 않게 보도돼 오해가 있었다. 정치를 쉬는 기간에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 분들이 한결같이 한나라당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제를 하고 말한다. 내가 "한나라당은 나름대로 변화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 아니냐"고 반문하니 그 말을 하자마자 "정형근, 김용갑 같은 분들이 당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형편이라면 그 당이 무슨 변화가 있겠냐"고 그들이 말한 것을 내가 전달한 것이다. 내 주관으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다.

뷰스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개혁은 어떻게 진행되야 한다고 보나.

윤여준 : 한나라당 개혁의 방향은 이미 나와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부분적으로 조직을 바꾸고 운영을 바꾸는 정도를 변화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니 당이 문호를 열어 밖에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시민사회에서 활동한 분들을 영입하곤 했다. 한나라당도 그런 노력을 통해 새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자면 당에 있는 사람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 대단한 결심이 필요한 것이다.

뷰스 조갑제씨, 김대중 고문 등은 한나라당에 희망이 없다며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윤여준 강경 보수가 뭉쳐야 한다는 얘기는 과거 이회창 총재 때부터 나왔다. 그 분들(조갑제-김대중) 나름대로는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의 입장에서는 일부 지지 계층뿐 아니라 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당 나름대로의 고민도 있을 것이다.

”민심이 당심을 눌렀다’는 의미를 제대로 읽어야”

뷰스 오세훈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됐다는 점이 어떤 ‘상징성’이 있는지 설명해 달라.

윤여준 : 지금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정치인에 갖고 있는 태도가 있다.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인을 냉소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그런데 정치라는 것이 국민의 생활,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안 가질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좋은 정치가 되길 바라고 있었는데, 깨끗한 정치인이 나오니 그들의 갈망을 표현한 것이다. 국민적 희망, 요구, 기대가 압축돼 나타난 것이다. 그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정치권이 읽어야 한다. 즉 ‘민심이 당심을 눌렀다’는 말의 의미를 읽어야 한다. 그 말은 민심과 당심이 달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그 메시지의 뜻을 읽어야 한다. 국민의 경고, 촉구일 수도 있다. 앞으로 대선같은 중요한 일정이 남아있는데 당이 이를 잘 읽어야 한다.

”지방선거와 대선은 성격이 다르다. 그러니 전략도 달라야”

뷰스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대선에서 지는 악순환이 또 벌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많다. 과거와는 달리 이 같은 우려를 자체적으로 한다는 것이 바뀐 점이긴 하지만...

윤여준 : 박근혜 대표도 관훈 토론회에서 이에 대한 답변을 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이 과거 두 번에 걸친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방선거의 승리가 독이 아니라 약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제대로 말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될 것이다.

중요한 점은 지방선거와 대선은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는 ‘정권심판’의 의미가 있지만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성격을 갖고 있다. 선거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이걸 잘못 이해하면 안 된다.

과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부패정권 심판론’을 폈다. 당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의 비리가 터졌을 때다. 이 말이 국민들에게 통해 한나라당이 지지를 받았고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대선은 다르다. 김대중 정권은 이제 물러나는 정권이었고 대선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것인데, 한나라당은 여전히 ‘부패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선거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간과했던 것이다. 선거 캠페인과 전략 차원에서도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

노무현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내걸며 선거구도를 ‘새로운 정치 대 낡은 정치’의 구도로 만들었다. 원래 새로운 정치는 이회창 전 총재의 브랜드였다. 이 전 총재가 정치권에 등장할 때 내세운 것이 ‘새로운 정치’였다. 이회창 씨는 자신의 브랜드를 경쟁자에게 빼앗긴 것이다. 자신의 브랜드조차 경쟁자에게 빼앗길 정도이니 어떻게 선거를 이길 수 있나.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또 정권심판과 같은 구호를 들고 나오면 안될 것이다. 17대 총선을 통해 많은 새로운 분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것 같진 않다.

뷰스 사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 후 전개될 정계개편 상황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이제 대선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데 차기 대선 구도를 간략히 전망한다면?

윤여준 정치판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언론보도를 통해 한국정치를 보는 사람이니까 잘 모르고 산다. 또한 지향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정치권에서 6년을 생활했고 국회의원도 했는데 그 사이에 정서가 황폐해지고 내면이 메말라졌다. 정치를 그만둔 기간 동안 메마른 내면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평소 잘 보지 못했던 책도 보고 산책하고 음악회, 미술 전시회도 보고 시도 많이 읽고 그렇게 살았다. 이는 현실정치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부분이다. 원래 정치 전망 등에 대한 소양도 없는 사람인데 지난 2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향후 정치에 대해 말할 입장이 되질 못한다.

뷰스 한나라당 차기 전당대회도 관심이다. 현재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대표 외부영입론이 흘러 나오고 있다. 외부 영입인사로 윤 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윤여준 저도 신문에서 봤는데 그 동안 한나라당의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젊은 의원들이 있는데, 몇 차례 몸부림을 쳤다. 그게 당내 사정 때문에 썩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 당 대표를 뽑아야 할 시기가 오니 한나라당이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유지하려면 이대론 안되지 않나 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계기가 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서 당내에 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외부 영입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거론됐을 것이다. 그 정도라도 내 이름이 거론된 것에 깜짝 놀랐다. 그들의 절박한 심정, 당을 위한 충정이 이해되면서도 나 같은 사람까지 거론했다니 황송하고 민망한 심정이다.

뷰스 지방선거가 끝나면 차기 대선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다.

윤여준 :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다. 과도한 기대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책임감도 느끼고 민망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의 앞일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반드시’ 이런 수식어는 자신의 미래에 관한 일이라도 안 쓰는 것이 좋다. ‘절대 정치는 안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는데 결국 정치를 했다. 사람이 정말 앞일을 모르니 자기 자신의 앞날일망정 ‘절대’ 등의 부사는 안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결코 안 한다는 말은 해선 안 되는 것이다. 내게 의지가 있다는 것을 묻는 것이라면 그럴 생각은 현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