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STX그룹, 취약해진 재무구조 강화 나서

STX중공업 2008년 상장해 재무구조 개선

부단한 기업인수합병으로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STX그룹이 28일 2008년 STX중공업을 국내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사상 최대의 조선산업 호황을 계기로 STX중공업을 상장해 현금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확장경영으로 취약해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산이다.

STX조선의 STX중공업 지분 45%, 연내 매각키로

STX 그룹은 28일 ‘STX 중공업, 2008년 상장 추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STX 그룹 계열사이자 선박용 디젤엔진 및 조선기자재 전문 메이커인 STX 중공업이 이르면 2008년 상장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연내 STX 조선 보유주식의 45%를 매각해 지분 분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TX그룹은 이를 위해 STX조선이 100% 보유하고 있는 STX중공업 지분 중 9백만주를 STX중공업의 액면가 5천원의 3배인 주당 1만5천원에 매각할 방침으로, 계획대로 매각이 완료되면 STX조선은 1천3백50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STX그룹은 이 경우 매각 차익만 9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주식매각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사전 지분 분산과 함께, 국내외 투자 확대를 통한 기업 투명성을 조기에 확보한다는데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선박용 대형 엔진의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엔진 수주물량 확보와 핵심 조선기자재의 생산 경쟁력을 갖춘 STX 중공업의 기업가치가 최근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어 상장 추진에 나서고 있다"며 "지분 매각은 상장에 대비해 지분을 분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STX중공업은 지난 2004년 STX조선이 100%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선박용 대형 저속 디젤엔진, 데크 하우스(선박 내 주거공간), 선박용 블록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룹측은 올해 예상 매출 4천1백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2백억원에서 2010년에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STX 중공업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선박 수주물량에 대비해 안정적인 블록 공급을 위한 방안으로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선박용 블록 생산을 위한 해외현지법인’설립을 STX 조선과 함께 추진하고 있어 선박 건조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STX 중공업의 호조에 힘입어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STX조선은 세계적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Clarkson) 9월호 집계에서 수주 잔량이 2백74만CGT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