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막말 "민주당, 속이 너무 시커멓다"
"나와 시의회 의원이 전원사퇴하고 선거 다시 했으면..."
오세훈 시장은 4일자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은 지난 선거 때 민주당이 반짝 재미를 봤던 일종의 프로파간다(선전) 도구다. 민주당이 이토록 무리하게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추진하는 속뜻은 뭐겠나"라고 반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후년 총선을 의식한 인기영합적 행동"이라며 "겉으로는 '아이들한테 밥 한끼 주려는데 인색하게 군다'며 감성적으로 접근하지만 속에는 표 계산하는 생각이 잔뜩 들어 있다"고 거듭 맹비난을 했다.
그는 다른 시도지사들과는 달리 자신이 유독 무상급식에 강력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선 "무상급식을 막기 위한 분수령이 서울"이라며 "서울 전선에서 이걸 방어해 내지 못하면 무상급식은 전국적으로 기정사실화돼 버릴 것"이라며 군사적 용어까지 동원해 '서울 사수론'을 폈다.
그는 "이번에 통과된 무상급식 조례안은 포퓰리즘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밀어붙여 고비를 넘기면 내후년 총선 때 엄청난 포퓰리즘 공약이 더 나올 것이다. 이것을 서울시에서 막지 못하면 나라꼴이 말이 아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하도 답답해서 이런 생각까지 해봤다. 이런 경색 국면에 벌어졌을 때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이 전원 사퇴하고 다시 선거해 모두 새로 선출하는 제도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며 재신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뒤, "일본은 의원내각제라서 동반 사퇴하고 다시 국민의 판단을 받는 시스템이라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라서 그게 안 된다. 지금처럼 야당이 시의회 4분의 3 이상을 독점해 수의 횡포를 부리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일본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민주당은 '복지정당'을 자처하면서 노인 복지정책의 총아인 '어르신 행복타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지역에서 이미 많은 노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시설인데도 그렇다"며 "저 사람들의 목적은 다른 데 있다. 말은 그럴싸하게 명분을 만들어 이건 이래서,저건 저래서 반대한다"며 거듭 민주당을 원색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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