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외환시장 개입 중단하라"
박재완 장관, 美언론과 인터뷰에서 개입 실토
미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국의 경제ㆍ환율정책 반기보고서에서 "한국 당국은 외환시장에 계속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개입을 자제하고 환율 탄력성을 확대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은 공식적으로는 시장 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원화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해 9월 원화 지지를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명시했다.
재무부는 지난해말 보고서에서도 "지난 2년간 한국은 외환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원화가 과거 경제위기 때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시장 개입을 제한해야 한다며 MB정부의 계속되는 외환시장 개입을 비판했었다.
미국의 이같은 비판은 최근 박재원 기획재정부장관이 미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율 개입 사실을 실토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MB정부 스스로가 국내외의 비판을 자초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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