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힘 없는데 손 들어야지, 어쩌겠나"

"朴대통령이 약속 안 지키니 이렇게 된 것"

2013-09-06 11:24:27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무상보육 중단을 막기 위해 지방채 2천억원을 발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저희가 힘이 없는데 손을 들어야지. 어떻게 하겠냐"라고 정부여당을 힐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잘 아시다시피 무상보육은 서울시가 결정한 것이 아니고 중앙 정부와 국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재정이 문제인데 재정을 지방 정부보고 부담하라고 한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무상보육은 박 대통령께서 국가가 전면적으로 책임지겠다고 공약도 하셨다. 실제 시도지사들 모인 자리에서 '이런 전국적인 사안은 중앙 정부가 맡는 것이 맞다'라고 엄명도 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예산을 이렇게 편성한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이것을 안 지켜주시니까 저희들이 이것을 중단할 수는 없고 이렇게 된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난공세에 대해서도 "정치권에 들어와 보니까 정말 때로는 비애감과 절망감이 들 때가 있다"며 "이런 문제는 서로 비난하고 욕을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정말 제대로 보육 받고 케어 받을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명색이 천만명의 서울시민 삶을 책임지는 시장이 이렇게 뵙자고 하는데 안 만나주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의 민주노총 15억원 지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인 고용노동부는 물론이고 부산, 경남, 인천, 광주. 이런 타 시, 도에서 이미 시행중인 것"이라며 "마치 저희들만 시행 중인 것처럼(매도하고 있는데), 우리가 진실이라는 것을 갖다놓고 이야기하면 다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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