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6개월이면 운하 가능" 주장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일고 있다. 이 전 시장은 2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과 관련 "6개월 만에도 완공이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대 네티즌, "청계천 10km도 2년이나 걸렸는데"
이 전 시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게 말이 되냐"와 "그 정도로 자신할 만큼 준비된 공약"이라는 등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치열한 찬반논쟁이 불붙었다.
아이디 'dudrnrtlstk2000'은 포탈 <야후>에 "광교에서 마장동까지 10km도 안되는 개천 복원사업에 2년씩이나 걸렸으면서 어떻게 5백km나 되는 운하사업이 6개월밖에 안 걸린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이명박의 말대로 아무리 큰 공사라도 부분별공사를 해서 6개월 안에 완공할 수 있다면 청계천 공사도 6개월 안에 끝냈어야 말이 맞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아이디 'mj24578' 역시 "이건 너무 심한 뻥튀기기 아닌가"라며 "이게 말이 되나? 국민을 우롱하는 언행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aslans3'도 "정말 어이없는 발상"이라며 "2백m 표고차이는 어떻게 극복하려고 저러는 것일까"라고 현실적 어려움을 따졌다.
아이디 'ji1112'는 "대한민국 국민 4천 7백만명이 동원되면 10cm만 파도 1일"이라며 "세계 인구수 만큼 개미 60억 마리 두더지 60억 마리까지 동원하면 아마 5시간이면 운하 파고도 남는 시간"이라고 비꼬았다.
아이디 'dnflwngur'은 "물리적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남북을 횡으로 가르는 대운하가 만들어지면 기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인데, 이런 것들을 사전에 검토하고 협의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toverh'는 "원래 대공사엔 환경평가가 먼저 이뤄지는 것이 필수"라며 "그런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데만 해도 많은 돈과 시간이 소모된다. 그 시간만 해도 충분히 6개월이 넘는다"고 대운하 건설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10월, 유럽을 방문하며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강한 자신감을 내 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독일 뒤스부르크에 도착, 유람선에 승선 해 내항을 탐사하고 있는 이 전 시장. ⓒ연합뉴스
찬성 네티즌, "그만큼 공시를 단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반면 이 전 시장의 주장을 적극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만만찮았다.
아이디 'abrham1468'은 "역시 엔지니어답게 풍부한 리더십과 노하우가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다"면서 "대선이고 뭐고 우선 한국 경제가 우선되야하기에 이명박 씨의 말씀에 동감"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fjfj1379' 역시 "대운하는 반드시 성공한다"면서 "할 수 있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에 의해 좌절되어 왔고 이제는 그런데 신경쓸 필요없이 추진하면 된다"며 "'안된다, 안된다' 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대안없이 반대하는 집단들"이라고 비난했다.
아이디 'eden3159' 또한 "고속도로나 청계천 공사 때도 늘 그러했다"면서 "꼭 트집잡는 인간들이 있었다.청계천 완공하고도 열우당 국회의원 X들 몇은 시비를 걸었다. 그러나 낮이면 낮, 밤이면 밤 전국에서 몰려드는 국민들은 전부다 훌륭하다고들 했다. 대운하? 한번 맡겨보자. 우리 한국인들의 손으로 안되는 것이 어디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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