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4일 광주를 찾는 반면, 승리한 천정배 의원은 5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다.
문 대표는 오는 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낙선인사'차 광주로 내려가 경로당, 마을회관, 향토마을 등을 돌면서 광주 민심을 경청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재보선에 앞서 여섯차례나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으나 재보선 결과를 통해 광주 민심이 여전히 싸늘함을 재확인하면서 당 대표 취임후 최대 위기에 몰린 상태다.
문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김영록 수석대변인, 김현미 비서실장 등 극소수만 동행할 예정이다.
반면에 재보선에 압승을 거둔 천정배 의원은 다음날인 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그의 참배는 매주 화요일마다 DJ 묘역을 찾아온 동교동계 인사들의 '화요모임' 행사에 맞춘 것이어서, '호남정치 복원'을 주장해온 그가 참배를 통해 동교동계와의 관계 개선에 본격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고문과의 회동은 권 고문이 이날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어서 성사되지 못할 전망이다.
과거 정풍운동때 천 의원의 포화를 맞았던 권 고문은 이번 재보선때 천 의원의 탈당후 출마를 맹성토해왔다.
두사람의 행보는 문 대표는 등 돌린 광주 민심을, 천 의원은 동교동 지지를 얻으려는 노력의 일환이자, 벌써부터 내년 총선을 앞둔 '2차 전투'의 시작으로 해석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천 의원은 내년 총선때 광주와 전남북에 30명의 독자후보를 내 새정치연합과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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