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손언십일변' 맹질타

"손학규, 잔당들하고 어떻게 그리 오래 지냈을까"

2007-03-20 10:34:15

20일 한나라당 지도부 회의장은 '손학규 성토장'이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국회대책회의에 앞서 “어제 손학규 씨가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라고 이원화 전략을 썼는데 나는 후자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나경원 대변인이 회의실에 들어서자 나 대변인의 '손학규 탈당' 관련 논평을 거론하며 “(손 전 지사가) 장고 끝에 악수 뒀다고?”라며 웃었고,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잔당들하고 어떻게 그렇게 오래 지냈을까”라며 손 전 지사를 비꼬았다.

이어 본격적으로 회의가 열리자 김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당을 지켜온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에게 한마디로 충격”이라며 “명분과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분열의 길을 택한 것에 안타깝다”고 손 전 지사를 비난했다. 그는 또 “손 전 지사의 탈당에는 국민적 의심을 받을 부분도 많다”며 “기다렸다는 듯 범여권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환호작약’하는 태도야말로 구시대 정치 회귀를 뜻하는 반민주로 심히 우려스럽다”고 손 전 지사와 범여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황우여 사무총장도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며 “10년 전 본인이 정치 입문했을 때 동갑내기로 저보다 먼저 당에 몸담고 있었던 손 전 지사는 당시 당대변인으로 저를 맞아주면서 ‘당 자랑을 하고 함께 당을 위해 일하자’고 했다”고 손 전 지사 탈당에 강한 배신감을 피력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천정배 의원이 지난 18일 ‘손학규 전 지사가 탈당한다면 한나라당은 위장을 걷어내고 3공, 5공의 후예들만 남는 야당이 될 것’이라고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며 “천 의원과 손 전 지사간에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손 전 지사가 어제 당을 탈당했고 천정배 의원과 같은 논조로 짜맞추 듯 14년간 몸을 담은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떠났다”고 손 전 지사와 범여권간의 '사전교감설'을 제기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싸늘한 시선만이 손학규 전 지사에 꽂히고 있다는 것을 본인이 아셔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 열흘만에 말을 뒤집었다. 지난 2월 9일, 손 전 지사는 ‘내가 강자이고 내가 주인’이라고 했는데 열흘만에 말을 바꿨다. 아무리 ‘화무십일홍’이라하지만 손학규의 발언은 열흘도 못가는 ‘손언십일변’인 것 같다”고 손 전 지사를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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