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카드깡'으로 용산경마장 찬성 집회에 주민동원

마사회, 불법 방식으로 찬성여론 조작 들통

2016-09-27 20:58:48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카드깡'으로 지역 주민들을 불법 동원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관련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사회 직원들은 화상경마장 설치 찬성 집회 참석자들이 식당에서 실제 쓴 비용보다 더 큰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그 차액을 현금으로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마사회는 이런 방식으로 1명당 10만원씩 지급했다.

마사회는 2013년 용산 화상경마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런데도 지난해 5월 마권 발매를 강행한 데 더해 가족놀이시설 설치까지 추진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은 마사회가 주민의 찬반 충돌 과정에서 찬성 여론을 조장하기 위해 개입했다는 '카드깡' 의혹을 지난해 제기하며,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수사를 의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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