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대표 긴급회동 결렬. '2일 탄핵 발의' 불발

박지원 "발의 목적이 아니라 가결 목적 되어야"

2016-12-01 16:04:48

야3당 대표들은 1일 탄핵안 발의를 위해 긴급회동을 가졌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2일 탄핵 발의'가 불발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박지원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통해 탄핵안 발의를 논의했지만, 박지원 대표가 “발의가 목적이 아니라 가결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끝내 결렬됐다.

추미애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늘 발의해야 된다라고 주장을 했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 입장이 변경 없다고 말했다”라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박 위원장의 ‘가결이 목적이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민주당은 더 강력하게 발의가 목적이 아니고 가결이 목적이라고 누차 천명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마치 어제 (2일로) 합의된 것처럼 말한 것이 유감이다. 어제 합의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청와대 단독회담처럼 그렇게 (김무성과 단독회동)한 것도 대단히 유감”이라며 “내일 탄핵도 불투명하고 그렇다고 9일은 보장되느냐, 그것도 불투명하다. 그 불투명이 함께 있다고 한다면 저의 안은 9일까지 변화를 보고 또 국민의 촛불도 여론 변화를 보며 비박 태도를 지켜보며 9일에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당에서 제안 한 것은 내일 본회의가 열리면 탄핵 발의를 야3당 공동으로 하자. 그렇게 해서 국회일정상 8일 본회의에서 탄핵발의 보고를 하면 9일 표결하면 된다는 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의당이 참여를 안 하겠다고 하니 발의가 어렵다”라며 “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야 하는 것이고 그 명령을 받들면서 비박계가 국민의 편에 설지 아니면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 편에 설 것인지를 결단하도록 만들고, 그 과정에서 설득을 해내야 되는데 이미 국민의당이 비박계와 함께 가 있는데, 비박계를 무슨 수로 설득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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