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공습 강행. 영국-프랑스도 동참

토마호크와 공군기로 화학무기 보관시설 등 정밀타격

2018-04-14 12:15:27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14일 새벽 시리아를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며 "프랑스와 영국 군대와의 합동 작전이 지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역량 저하를 위해 영국군이 시리아에 대한 정밀타격을 수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시리아 내 비밀 화학 무기고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미국 등 3국 연합 공습은 시리아 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3개 목표물을 대상으로 미국시간으로 13일 밤 9시부터 시작됐다.

미국은 공습중인 3개 목표물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과학연구센터 ▲시라아 홈스 서쪽에 위치한 무기 저장 시설 ▲홈스 인근 지역에 있는 화학무기 보관시설 및 지휘소 등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이용해 시리아 내 여러 표적을 공격하고 있고, 영국 국방부도 자국 토네이도 전투기 4대가 공습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최소 6번의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정부군이 대공 무기로 서방의 공습에 대응 중이며, 방공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13기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바제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가 화학 작용제 사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고, 미군 당국자도 "오늘 밤 본 것으로 미국의 대응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공습이 계속될 것임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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