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내년 총선서 과반 이상 가능"

"자유한국당이 극우의 길로 가는 것, 우리에게 나쁘지 않아"

2019-08-14 11:30:52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내년 총선과 관련,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또 겸손하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본을 철저히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은 할 수 있다"고 압승을 자신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른 어떤 시기보다도 우리 민주당이 좋은 조건에서 임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수가 자꾸 극우의 길로 가면 보수가 득점하는 것보다 실점하는 게 더 많을 것"이라며 "유불리를 감안하면 자유한국당이 저렇게 가는 게 우리에겐 나쁘지 않으나 한국정치엔 불행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합리적 보수로 유턴해야 한다"며 극우화하는 한국당이 민주당 총선 압승의 최대 승인임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민생에 성과를 내면 한국당이 내세울 정권심판론에 대해 선제적으로 어느정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민생 악화를 우려하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민주평화당 분당으로 촉발될 정계개편에 대해선 "최근에 생기고 있는 다른 정당들 내부의 문제들 이런 것과 관련해선 제가 이렇게 저렇게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다"며 "그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그게 일으킬 이후 정국운영의 변수들에 대해 대비는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9월 정기국회 대책과 관련해선 "아무래도 패스트트랙 시즌2 양상으로 가지 않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있다"며 "그렇게 하려면 선거제도에 대한 개선안이 나와야하는데 한국당이 들을땐 불편할지 모르지만 제 시각에선 한국당의 선거제도 개선안이 나오지 않고 있으니 이게 참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가 지나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면복귀하는데 얘기를 집중적으로 많이 해봐야한다"며 "제 개인적 바람은 생각해볼 사안들이, 세심하게 검토할 사안들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다. 이건 통큰 결단, 전환 이런게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하고 기대한다"며 한국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전날 당정협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530조원 규모의 매머드 내년예산을 요구한 데 대해선 "어제 그 자리는 액수가 확정됐던 자리가 아니고 어떤 방향으로 내년도 예산 편성할 거냐는 방향성 얘기가 주였다"며 "숫자 문제는 대표성을 갖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86세대 교체론에 대해선 "우리세대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고 본격적인 시험대에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잘하기 위해서 책임을 다할 것이고 잘못했다는 평가가 있을 때 미련없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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