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발사 성공했다"

유엔 안보리 제재 정면 위반, 북미협상 앞두고 배수진

2019-10-03 06:58:43

북한이 전날 발사한 발사체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이라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위반이어서, 오는 5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대폭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 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새형의 탄도탄 시험발사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혀, 사거리가 크게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종전 모델인 북극성-1형과 2형의 사거리는 1천300km로, 전문가들은 북극성-3형의 사거리는 2천500km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군의 오사카, 괌 기지 등이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의미다.

통신은 "시험발사를 통하여 새로 설계된 탄도탄의 핵심 전술 기술적 지표들이 과학기술적으로 확증되었으며, 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사소한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이번에 진행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의 성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지도한 당 및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은 성공적인 시험발사 결과를 당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하여 시험발사에 참가한 국방과학연구 단위들에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내시었다"고 덧붙여,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그 발사는 극도로, 매우 우려된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의 또 다른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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