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밤 3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있던 공수처법 처리와 관련해 이 앞전에 있던 예산안 불법 날치기 처리, 선거법 불법 날치기 처리에 이어 세번째로 날치기 처리된 데 대해 의원들 모두가 분노를 참지 못했다"며 "가슴 가득한 울분을 안고 열변을 토해주셨다. 우리는 이 분노를 한 데 모아 의원직 사퇴서를 결의해야 한다는 데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의원직 사퇴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기로 했고 일부 제출했다"며 "사퇴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원내대표단, 지도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의 상황, 우리들이 의원직 사퇴를 할 수 밖에 없는 매우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대단히 유감"이라며 "대단히 큰 분노를 느끼면서 저희들이 앞으로 더욱 더 가열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이미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선거법, 공수처법이 모두 통과된 만큼 향후 국회 운영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전망이며, 20대 국회는 최악의 형태로 막을 내리는 양상이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장외투쟁만 되풀이하면서 선거법, 공수처법이 강행 처리되는 과정에 아무런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해, 향후 한국당에서 황 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거센 내홍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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