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은 22일 자신을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의 배후로 지목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계좌 사찰은 없었다며 1년여만에 사과한 데 대해 "여러 차례 사실을 밝혔음에도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특정한 거짓선동을 반복해 왔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날 기자들에 보낸 입장문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근무시 유시민 이사장이나 노무현재단 관련 계좌추적을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유 이사장은 저에 대한 수사심의회 당일 아침에 맞춰 저를 특정해 구체적인 거짓말을 했다"며 유 이사장이 수사심의회 당일 아침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사찰 배후로 자신의 실명을 거론했음을 상기시킨 뒤, "대중을 선동하고 수사심의회에 불리하게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잘 몰라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 저를 음해한 것"이라며 "그런 구체적인 거짓말을 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누가 허위정보를 제공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유 이사장의 거짓말을 믿은 국민들도 이미 큰 피해를 당했다"며 "유 이사장이 늦게라도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부득이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하여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민형사상 법적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미 보수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해 8월 "유 이사장이 한동훈 검사장 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 이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이병석 부장검사)에 배당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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