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도 "러시아 백신 도입 점검하라"
백신 수급 불안에 러시아 백신 도입 기정사실화 분위기
2021-04-21 22:12:33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 점검해보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 백신 수급불안이 심화되면서 그간 정부가 도입 가능성을 일축해온 러시아산 백신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2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백신 수급 상황을 보고받으며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스푸트니크 V의 다른 국가 접종 사례, 부작용 여부를 비롯해 사용 신청 방법과 물량 등 전반적인 상황의 점검을 지시했다"며 "담당 부처인 질병관리청에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라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V는 전 세계 60여 개국 승인을 받아 지난달까지 700만 명이 접종했고, 유럽의약품청도 현재 심사를 진행중인 백신이나, 백신에 사용된 바이러스가 접종 시 특정 전염병에 더 쉽게 걸리게 한다는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는 등 안전성 논란도 여전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도 "백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러시아산 백신 도입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참모진의 건의에 문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주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당시 NSC 상임위 회의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백신 추가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도 러시아백신 검증을 주장하면서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을 통해 청와대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고,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 역시 러시아 백신 도입을 주장하는 등 러시아 백신 도입은 이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