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3%↑, 3년8개월내 최고. 저금리 '흔들'
세계경기 회복 따른 유가 상승에 국내 신선식품 급등 겹쳐
2021-05-04 09:04:24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국내외 요인이 겹치면서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를 곤혹케 하고 있다.
4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한 해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래 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수년간 0~1%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1.1%), 3월(1.5%)에 이어 4월에 2.3%를 기록하는 등 상승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상승 폭은 2017년 9월(2.8%) 이후 최대다.
특히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나 급등하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도 2.3% 올랐다.
특히 석유류(13.4%)는 2017년 3월(1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 13.9%, 15.2%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한 해 전보다 1.3% 높아졌다. 개인서비스는 2.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1.9% 올랐다. 2019년 6월(1.9%) 상승 이후 최대폭이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5%였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2% 올랐다. 2017년 12월(1.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세는 2018년 4월(1.7%) 이후 최대폭인 1.6% 올랐고, 월세 상승률 역시 0.7%로 2014년 10월(0.7%) 이래 6년 반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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