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안철수에 "이해 안돼. 충분히 설명 드렸다"

"공동정부는 함께 훌륭한 사람 찾아 맡기는 거지, 누구 사람 따로 없다"

2022-04-14 14:38:2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일정 중단에 대해 "글쎄 저는 좀 이해가 안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마지막 초대내각 인사 발표후 일문일답에서 "제가 추천을 받았고, 인선 과정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설명을 드렸다. 거기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전부 추천을 다 받았고 어느 특정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며 "추천받은 분들과 우리나라의 인재풀에서 저희가 잘 찾아서 서로 비교해 우리가 장관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질문이 계속되자 "안 위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제가 인선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어제 충분히 설명드렸고 본인이 뭐 불쾌하거나 이런 전 전혀 없으신 걸로 안다"며 거듭 '안철수 패싱설'을 일축했다. 그는 전날 8명의 장관 후보 발표 전에 안 위원장과 단 둘이 만나 사전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의 일정 중단에 대해선 "무슨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며 "어제 분과 보고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안 나오신 걸 가지고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는 모양인데, 나는 지금 구체적으로 (안 위원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본인 입장이 어떤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했을 때 느낌에 비춰보면 저와 얘기할 때는 그렇게 안 하고 본인이 속으로 무슨 생각하시는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기자분들이 이야기하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도 "공동정부라는 것은 함께 훌륭한 사람을 찾아 임무를 맡기는 거지, 누구 사람, 누구 사람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공식일정을 취소한 뒤, 대선 때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등과 향후 대응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