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文 비판에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 반격

"범죄 대응 시스템 붕괴해 국민 큰 피해 볼 것"

2022-04-26 10:44:34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검수완박 저지'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정면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문 대통령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범죄 대응 시스템이 붕괴해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JTBC에서 방송된 대담에서 한 후보자를 향해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굉장히 위험한 표현"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 후보자가 '국민 피해'를 반대 이유로 내세운 데 대해서도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된다. 국민을 얘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할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목해 비판하고 한 후보자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신구권력 갈등은 초유의 현직 대통령과 미래 법무장관간 충돌 양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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