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와 함께 집에서 3억원대 돈다발이 발견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노 의원은 2020년 2∼11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 측에서 총 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씨 측에게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를 추궁하는 동시에,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3억원대 현금다발을 조성한 경위와 불법 행위 관련성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사업가 박씨는 이정근(구속 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10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줬다는 인물로, 노 의원 수사가 '이정근발 게이트'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지난달 16일 노 의원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노 의원을 출국 금지하고 전 보좌진 등을 먼저 불러 조사하는 등 소환 조사를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