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광우병 걱정돼 美쇠고기 못먹을 국민 있겠나"

유명환 "쇠고기건, 자꾸 정치적 해석으로 부풀려지는 것"

2008-04-29 15:13:12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9일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을 때 자기가 광우병이 걸릴까봐 걱정돼 못 먹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명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따른 광우병 우려를 제기한 최성 통합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하며 "쇠고기 문제는 자꾸 정치적 의미로 해석돼 부풀려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장관의 발언은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에 대한 범국민적 우려와 불만을 일축하는 것으로, 네티즌들의 반발 등 설화로 발전할 전망이다.

한편 최성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초로 부시 대통령의 골프 카트카를 운전한 대가로 광우병 우려가 대단히 높은 쇠고기를 전면 도입한 것은 참으로 국민 생명과 국익을 무시한 숭미 사대외교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포천 한우 농가를 방문해 일본처럼 1억원짜리 소를 개발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이명박 정부에 이렇게 비싼 쇠고기를 먹을 사람이 존재하느냐"며 "현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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