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盧, 국민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

노무현 탈당 연일 촉구, "모든 문제의 근원에 盧가 있다"

2006-07-28 10:56:23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외곽조직인 '민평련'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문학진 의원이 28일 "노무현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릅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연일 노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2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7.26 재보선 결과와 관련, "선거는 곧 민심의 반영"이라며 "지난 번 5.31 직후에 '이런 민심이 반영된 이런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정말 나서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리고 사과해야 된다'고 나는 생각했고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라며 노대통령의 겸허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문 의원은 이어 "5.31 지방선거에서 사망선고를 받았고, 7.26 재보선은 그렇게 사망선고를 받은 우리당이 들어 있는 관 뚜껑에다가 국민이 단호하게 못질을 한 것"이라며 "그런데 (노대통령이) 국민이 알아주지 않는다라든가 언론이 자꾸 비튼다든가, 이렇게 가면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노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의원은 또 "대통령과 정부의 어떤 실정이라든가 실책,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되면 결국은 그 심판은 선거에서 당이 받는다"며 "우리 내부에서는 이런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에게 있지 않는가 라는 그런 인식이 점차 확산이 돼 왔다"고 연이은 선거참패의 근본적 책임자로 노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을 지금 둘러싸고 있는 측근 참모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용비어천가만 불러댔다. 그건 우리가 듣기로는 현장에서의 민심과는 참으로 천양지차였다"라며 "예를 들어서 대통령은 21세기에 가 있고 국민은 19세기인가 20세기에 있다, 이런 발언을 했던 측근 참모도 있었다. 이런 문제를 이제는 정말 덮어놓고 우리가 가서는 이게 도저히 우리가 살 방법이 있겠는가, 이런 절절한 위기의식이 있다"고 노대통령 측근들도 신랄히 비판했다.

문 의원은 노대통령 탈당 요구 시기와 관련, "필요할 경우 지금 당장일 수도 있다"며, 논문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김병준 교육부총리문제라든가 법무부장관 임명문제 등이 그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문의원은 정계개편과 관련, 조순형 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정계개편 논의가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하며 김근태계의 '범평화민주개혁세력 통합론'을 폈다. 그는 "그 범평화민주개혁세력 중에는 민주당도 포함될 수 있고, 예를 들어서 유신에 뿌리를 둔 현재의 한나라당,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 또는 자신이 가진 어떤 알량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남북관계의 진전한 발전에 역행하는 세력, 이런 세력을 제외하고는 고건씨 등 이런 제반 세력이 평화와 민주개혁을, 재세력이 통합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