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에 한나라 초비상, "이러다 떼초상"

안상수 "거시경제정책 조정하고 유류세-관세 인하해야"

2011-03-09 10:43:42

물가대란에 한나라당에 초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임기말을 맞아 '심판론'이 확산되면서 내년 총선·대선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물가폭등 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러다가 내년에 '떼초상'이 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9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근본대책으로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검토해 나가야 한다"며 이틀전 정두언 최고위원이 제기한 '저금리 고환율 정책' 전환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중동사태와 세계적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서 유가는 물론 물가상승이 서민들의 생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공공요금 동결, 관세인하, 에너지 절약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5%가 오르는 등 물가오름세는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고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가 서민생활안정임을 비상한 각오로 물가 등 생활대책중심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1리터당 2천원을 넘는 주유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관세와 유류세를 인하하여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에 즉각적 유류세·관세 인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구제역 사태로 농촌표가 무너진 마당에 물가폭등으로 도시표마저 무너진다면 한나라당이 설땅은 없다"며 "내년 총선·대선에 앞서 4.27 재보선부터 크게 고전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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