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박지원 빼고 비준안 거부

손학규는 입장 표명없이 듣기만... 한나라 반발

2011-05-04 10:38:29

민주당 지도부 절대다수가 4일 박지원 원내대표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합의한 한-EU FTA 비준안에 반대입장을 밝혀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전 1시간 30여분 가량 비공개 회의를 갖고 4일 오후 예정된 본회의에서의 비준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박지원 원내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 9명 중 7명이 반대 입장을 밝혔고, 손학규 대표는 아무런 언급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지도부 논의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의원총회에 들어서기 전에 기자들에게 "대부분 (비준안 처리에) 반대했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10시10분께부터 비공개 의총을 시작해 비준안 처리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의 비준안 처리 불가 소식을 접한 김무성 원내대표는 "여야정이 합의한 것"이라며 "민주당 요구를 90%를 받아줬는데 (처리를 못한다니) 말이 안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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