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내가 사퇴한다고 쓰면 완전히 오보"

"내 생각 얘기하면 김종인과 똑같은 사람 돼"

2012-10-08 09:40:25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8일 "(내가) 사퇴한다고 쓰면 완전히 오보"라며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참석 직전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겨냥해 "경제민주화가 뭔지 아느냐. 경제민주화가 하도 많아서..."라고 거듭 힐난하면서 "박근혜 대선후보가 말씀하는 것 같으면 좋다. 박 후보가 어차피 공약으로 결정할 테니까 그것은 백업하는 게 당연하다"고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는 김 위원장이 `박 후보는 나와 이한구중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그건 박 후보에게 물어봐야지..."라면서 "내 생각까지 얘기하면 똑같은 사람 되라고"라며 김 위원장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가 이처럼 버티기를 계속하면서 김종인 위원장 사퇴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내 일각에서는 이 원내대표 퇴진을 위해 연판장이라도 돌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도는 등 위기감과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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