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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명박-박근혜 중 경선 불참할 수도"

'제2의 손학규 사태' 우려 공개표명, 한나라 분당 위기 확산

한나라당 중도파 중진인 홍준표 의원이 28일 이명박-박근혜 갈등 증폭으로 두사람 중 한사람이 경선에 불참할 가능성을 공개리에 지적해 주목된다. 한나라당 물밑에서 우려해온 '분당' 가능성이 수면위에 떠오르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홍준표 "이명박-박근혜 중 경선 불참할 수도"

홍 의원은 이 날 BBS(불교방송) 라디오 ‘조순용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격한 공방을 우려하며 “(양 진영 중) 경선에 참여 안할 경우가 생길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양측 공방을) 우려를 하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될 가능성도 바라보고 그것을 막아야한다”며 “작년부터 손 전 지사 탈당 문제가 간간히 흘러 나왔을 때 손 지사 본인이 절대 탈당 안한다고 했다”며 '제2의 손학규 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저는 작년 9월부터 이 상황대로 양강(이명박-박근혜)의 세력이 충돌하게 되면 손 전 지사가 탈당할 것으로 봤다”며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서 작년 9월부터 무던히 노력했는데 그게 안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양강이 서로 감정싸움을 덜하고, 또 측근 의원들이 싸움을 서로 부추기려 하지 말고 아름다운 경선을 하면 좋겠는데 그것이 요즘 안 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거듭 이명박-박근혜 극한대립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같은 양강구도 하의 경선은 분열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며 자신이 직접 경선에 참여하는 ‘역할론’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이 공개리에 분당 가능성을 우려할 정도로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연합뉴스


원희룡 의원 등도 우려

홍 의원의 우려는 사실상 그동안 한나라당 물밑에서 계속 제기돼온 것이다. 양 진영이 전국 단위로 조직을 확장하는 과정에 '조직논리상' 화합이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현재 전국을 상대로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곧 차기총선 공천권 문제와 맞물리고 있다. 즉 한쪽이 경선에서 대선후보가 될 경우 반대편에 줄선 쪽은 차기총선에서 공천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 의원도 최근 사석에서 이와 관련, "양 진영이 너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과연 경선이 제대로 치러지고 경선후 당내 화합이 가능할 지 의문"이라고 분당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처럼 분당 위험성이 높아지자 최근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차기총선 공천을 이명박-박근혜 측이 아니라 공개적 절차를 통해 당 지도부가 행사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과연 이같은 중재안이 수용될지는 미지수여서 분당 가능성은 상존하는 분위기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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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15
    개구리

    분당해라, 둘다 떡 될테니
    고정간첩들이 바라는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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